2009년 07월 06일
불꺼진 은평뉴타운’… 입주 4개월째 절반만 찼다
[문화일보 뉴스]
불꺼진 은평뉴타운’… 입주 4개월째 절반만 찼다
후분양시스템 단기간 잔금마련 어려워
이용권기자
▲ 24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1지구 내 아파트들의 불 꺼진 모습. 지난 6월1일 첫 입주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4개월이 다 돼가지만 입주율이 60%에도 못 미쳐, 밤 풍경이 마치 입주 전 아파트를 방불케 한다. 이용권기자
서울시내 첫 뉴타운 개발지로 청약과열로까지 이어졌던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이 입주 시작 4개월이 지나도록 59.6%의 저조한 입주율을 보이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입주자가 들어오지 않아 비어 있는 집이 10가구 중 4가구꼴로, 입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할 정도다. 국민임대주택이 몰린 일부 건물은 통째로 비어 있거나, 3~4가구만이 건물 하나를 지키고 있는 ‘등대 아파트’도 적지 않다.
◆‘불 꺼진 아파트’가 절반 = 은평뉴타운 개발을 책임진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은평뉴타운 1지구는 24일 현재 총 4514세대 중 2676세대(입주율 59.6%)만이 입주했다. 입주율이 절반 수준을 넘어선 것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장기전세(시프트) 아파트 덕분이다. 시프트는 값싼 전세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기 때문에 총 660세대 중 597세대가 입주, 입주율 90.5%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무주택 저소득층을 겨냥한 국민임대 아파트와 일반분양 아파트의 사정은 형편없다. 국민임대 아파트는 총 1039세대 중 222세대만이 입주해, 입주율이 21.4%에 불과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강모씨는 “국민임대 아파트는 12평형 기준으로 보증금 2500여만원에 월 20만원 정도의 임대료, 월 10만원 정도의 관리비를 내야 한다”며 “저소득층 중 이 정도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세대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반분양 아파트도 총 2818세대 중 1857세대만 입주해, 입주율이 65.9%에 머물고 있다. 분양대금을 한꺼번에 내는 후분양 시스템으로 인해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대규모로 전세 물량을 쏟아냈지만, 일반분양 아파트의 전세금이 시프트보다 2000만~6000만원씩 비싼 탓에 세입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공인 중개사 이모씨는 “기간 내에 입주금을 구하지 못해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급매물로 내놓은 전세도 나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은행 이자를 내느라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주민들 불안 호소 = 저조한 입주율로 불 꺼진 아파트가 많은 데다 상가건물마저 입주율이 저조해 입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반분양 아파트가 모여 있는 13∼14단지는 유난히 불 꺼진 아파트가 많다. 뉴타운 중앙의 상가거리도 상가만 붉을 밝히고 있을 뿐 한산한 모습이었다. 산책을 나온 주부 김모씨는 “우리 동에는 장기전세가 많아 입주민들이 거의 다 들어왔지만, 다른 곳은 대부분 한산하다”며 “밤 산책은 주변이 어두워 상가거리로만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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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10월 4일 뉴스
임대료 비싸 다른 곳으로…불꺼진 은평 뉴타운
<8뉴스>
<앵커>
첫 뉴타운인 은평 뉴타운 1지구가 입주를 시작한 지 넉 달이 됐습니다. 개발을 책임진 SH공사는 공식적으로 60%가 입주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영 딴판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은평 뉴타운 1지구입니다.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불켜진 집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한 개동에 겨우 한두 집에만 불이 켜져 있습니다.
단지내 거리는 시골 밤길처럼 인적이 드뭅니다.
상가에도 부동산 중개업소를 빼면 문을 연 가게가 거의 없습니다.
[손민호/은평뉴타운 주민 : 약간 좀 불편한 점은 있구요. 빨리 상가들이 들어와서 편리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주옥란/은평뉴타운 주민 : 약국도 안들어 오고 병원도 안들어 오고 그런게 아쉽죠.]
SH공사가 밝힌 은평 뉴타운 1지구의 입주율은 60%.
하지만 가격이 싼 20년 장기전세의 90%가 입주했을 뿐 국민임대아파트의 입주율은 21%에 불과합니다.
국민임대 아파트에 입주해야할 원주민들이 임대료가 비싸다며 다른 지역으로 떠나버린 것입니다.
일반 분양아파트들도 잔금을 치르고도 입주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제 입주율은 SH공사가 발표한 66%에 크게 미치지 못합니다.
[은평뉴타운 공인중개사 : 상가들이 아직 못들어오기도 하고... (지금 사는 곳의) 전세가 안 빠져서 이쪽(은평 뉴타운)으로 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 더러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일단 지어놓고 보자는 식으로 뉴타운을 추진하면서 서울의 첫 뉴타운은 어둠의 도시가 됐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처음으로 은평뉴타운을 방문했었다.
낮에고 주말이라 그런지.. 유럽과 같은 '거리친화형'상가(기존 아파트처럼 점적으로 한 건물에 상가를 때려짓는게 아니라 주택의 1층에 상가를 배열해 거리를 활성화시킴)에 주민들과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차도는 좁은 2차선, 보도는 넓어서 자전거도 매우 많이 보였고 아이들이 골목마다 뛰어놀고 있었다. 일단 첫인상은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문제는 ... 수급조절의 대실패.
현재 주택시장은 분양이 아닌, 임대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서울의 미친 주택가격과, 각종 신도시/ 뉴타운/ 균형발전지구 등의 개발로 넘쳐나는 물량은 모두 '가수요'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건설될 뉴타운(건설 될지 안될지도 의문이지만)을 비롯한 모든 도시개발 및 정비사업은,
제발... 시대를 읽을 줄 알았으면 한다.
건설사와 시행사에 휘둘려 쓸데없는 에너지낭비는 없었으면 한다.
주택시장에서 수급조절의 실패는 재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99년의 일본과, 2007년 이후의 미국처럼.
# by | 2009/07/06 19:57 | Urban Storie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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